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군 동원령까지 발동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올 가을 약 12만 명을 징집할 예정이라고 러시아군이 22일 밝혔습니다. '특정 군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 일부 직책을 맡을 수 있따'며 여성도 징집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러시아 내부가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 올 가을까지 12만 명 징집 예정.
러시아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군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 동원부 대표인 블라디미르 치믈랸스키 해군 소장은 '국방부는 가을 정기 징병 작전 기간 동안 12만 명을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소집통보서를 이미 발송했다고 밝혔는데, 최근 전역자를 대상으로 우선 통보를 한것으로 확인되며, 특정분야인 의료, 기술 전문가를 우선 동원하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정 기간 훈련 뒤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 11월 정도에 전선에 투입될 것 같습니다.
한편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부분 동원령 기밀 문서에 최대 100만 명을 소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타스통신을 통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최근 징집에 대한 이슈로 인해 러시아 남성들이 국외로 탈출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최근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 편이 매진됐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징집된 예비군의 경우 최전선이 아닌 이미 점령한 점령지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준비하고 있는 루한스크, 돈바스크 등 친러성향이 강한 자치정부에서 합병 투표를 준비중인데 이곳에 예비군을 투입하며 자신의 영토로 만들려는 계획인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차믈란스키 해군 소장(러시아 총참모부 동원부 대표)이 밝힌 징집대상은 '35세 미만 일병과 병장, 50세 미만 하급 장교와 55세 미만 고위 장교가 동원 대상이다. 특정 군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 일부 직책을 맡을 수 있다. 다만 그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등돌린 중국, 북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사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이는 허풍이 아니다'
친러 성향을 보여왔던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발동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전을 실현하기를 호소한다며 러시아의 현상태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무기 수출을 요청했다는 미국의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안정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하여 떠들고 있다.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만 보면 주변국에서도 러시아의 행보를 반기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외부로 점점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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