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판매 중단. 판매 중단된 모델과 이유는?

최근 애플이 특허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 최신 애플워치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고, 구형 애플워치에 대한 수리 서비스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산소측정 특허기술 분쟁과 관련한 판매 금지조치가 발효가 되는 25일 전 온라인 스토어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판매가 중단됐고, 24일부터 미국 내 27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더 이상 최신 애플워치를 살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국에서도 이같은 중단이 진행될까요?

애플워치 9, 워치 울트라2 판매 중단의 이유는?

애플은 지난 10월 말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잠정적 수입 금지 조치 명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조치로 인해 오는 25일 이후 애플워치9 와 애플워치 울트라2는 미국 내 수입이 중단되어 판매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플워치의 혈액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의료기술 기업 '마시모(Masimo)'가 애플에 승소하면서 지금의 판매 중단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마시모는 2021년부터 애플워치 일부 모델에 적용된 혈액 산소 측정 기능 등 건강 추적 기능을 놓고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여왔습니다. 원 고소장에는 2020년에 출시된 애플워치6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는 현재 애플워치 SE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모델에 해당 기술이 탑재돼있는 상태이기에 당시에는 어떤 애플워치 모델이 금지 될지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워치 9과 애플워치 울트라2 모델을 판매 중단했습니다.

마시모

마시모는 측정, 센서, 환자 모니터, 자동화 및 연결 솔류션 등 다양한 산업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 및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기술 기업입니다.

마시모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에는 모니터 또는 회로 기판, 독점적인 단일 환자용 또는 재사용 가능한 센서, 소프트웨어 및 케이블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기존 펄스 옥시메트리의 주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동작을 통한 측정 및 저관류 펄스 옥시메트리의 기능을 제공하는 Masimo Signal Extraction Technology 를 개발했습니다. 

애플과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기술이 혈액 산소 측정 기술입니다. 

한국에서도 판매금지?

현재 미국 애플홈페이지에서는 애플워치 9 와 애플워치 울트라2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허분쟁은 미국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ITC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고, 바이든 해정부에 12월 25일 이전 해당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고, 애플 내부적으로 혈중 산소 센서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만 판매금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관련 소송이 어떤방향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미국에서만 판매가 금지된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내에서는 혈중 산소 센서 기능이 포함된 애플워치 시리즈의 유상서비스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무상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이또한 소송 진행이 어떤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최악의 경우 혈중 산소 센서가 포함된 워치시리즈는 서비스를 못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