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 드디어 국내 상륙. 현대카드 단독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6일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본사 사옥 로비에서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직원들은 로비 입구에 쌓인 사과를 하나씩 들고 가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같은 이벤트는 현대카드가 애플과 물밑에서 준비해온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금융당국 허가로 다음달 초 국내 출시를 앞뒀기 때문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애플페이 허가 완료

2021년 기준 전세계 결제규모 6조달러를 돌파해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애플페이는 결제칩이 휴대폰에 내장돼 실물카드 없이도 결제를 가능하게 한 간편결제 서비스 입니다. 2014년 출시돼 70여개 국가에서 5억명이 넘게 사용중입니다. 1위는 비자로 10조달러이며, 삼성페이는 2000억달러 수준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내용.>

애플은 2015년부터 한국 진출을 위해 카드업계와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단말기 보급과 수수료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으로 NFC 단말기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카드 가맹점에서는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쓰기때문에 290만여개 가맹점 중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했기에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았습니다. 

이를 틈타 MST방식과 NFC 방식을 모두 갖춘 삼성페이가 범용성을 앞세워 국내 페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올라섰고, 애플페이가 접근하기는 더욱더 어려워 졌었습니다. 

오죽하면 통일 후 상륙할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할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022.09.08 - [이슈] - 애플페이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 언제, 어떻게 도입될까? 사용가능한 곳은?

애플페이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 언제, 어떻게 도입될까? 사용가능한 곳은?

하지만 지난 9월 현대카드가 애플과 협약해 국내출시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현대카드의 노력과 투자로, 드디어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2월 3일 금융위원회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 관련 필요 절차 등에 확인 결과에 대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즉,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해서 승인을 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캡처

애플페이 언제 도입될까?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금융위원회의 확인이 마무리 되었기에 애플페이 사용은 빠르면 3월달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미 테스트는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고, NFC 단말기 보급도 상당부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카드의 독점이 아닌 우선 사용이 가능하게 변경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카드로도 애플페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카드사들도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애플과 별도의 계약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대카드에서만 애플페이 서비스를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나 비자, 마스터카드 외에도 체크카드 등 국내에서 사용중인 카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정식 출시 후 정확히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차례 미뤄져왔던 애플페이의 도입이 드디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에 진심인 현대카드 덕분에 애플페이를 기다려온 사람들은 더나은 편의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