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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낙동강, 금강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물질 검출. 환경단체 조사 결과 발표.

by 지식제작소장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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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세상과 함께,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 연합 사무실에서 낙동강. 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낙동강 27개 지점과 금강 5개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측정 및 분석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공인한 일라지아(ELISA) 키트가 사용됐습니다.

낙동강.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 분석 결과발표. 연합뉴스 사진 캡처

남세균 독소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마이크로시스틴이란? (microcystin)
남세균이 생산하는 독소로 주로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발견되어 마이크로시스틴으로 불리나 마이크로 시스티스 외 여러 속에서 발견되고 있다. 남세균이 담수에서 생성하는 다양한 시아노 톡신 중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이며 독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곱 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고리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간독성을 일으킨다. 조류 대발생에 의해서 생성된 마이크로시스틴이 야생동물과 가축 및 인체에 식중독을 일으키고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공중보건이나 환경적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네이버 미생물학백과

남세균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높은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낙동강 27개 지점 중 14곳에서 미국 레저 활동 기준을 초과한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낙동강
국가산단 취수구 부근 - 4914.39 ppb ->미국 기준보다 245.7배 
(미국 오하이오주 음용수 기준 - 성인 1.6 ppb , 미취학 아동 0.3 ppb / 레저 활동 시 20 ppb )
창녕함안보 상류 - 4226.41 ppb ->미국 기준보다 211.3배
본포취수장 앞 - 1555.32 ppb -> 미국 기준 77.8배
도동서원 앞 - 982.41 ppb -> 미국 기준 49.1배 

금강
어부 배터 선착장 - 2362.43 ppb -> 미국 기준 118.1배 
웅포대교 수상 스키장 - 1532.10 ppb -> 미국 기준 76.6배 
용두 양수장 앞 - 1509.17 ppb -> 미국 기준 75.5배

해당 환경단체는 미국에서는 독성 때문에 접촉 금지로 규정하는 수준의 최대 200배에 달하는 물로 우리는 수돗물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물놀이를 하는 셈이라며, 수돗물 정수시설 성능에 따라 대부분 독성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는 상수원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더 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측정 방식의 오류. 수상레저 기준 없어.

4대 강 관련 이야기를 한 PD수첩에서도 관련 이야기를 꼬집었습니다. 현재 환경부는 녹조 상태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4대강 평가단장을 찾아가 직접 채취한 녹조를 보여주며 심각한 상태임을 이야기했으나, 평가단장은 심각하지 않다고 얘기한 건 아니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습니다. 

기존 환경부의 녹조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은 가장 적은 녹조류가 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바람 등에 의해 주로 강변에 몰리며, 고농 도화 되는데, 환경부는 강 한복판에서 채수하고 수심에 따라 혼합해 분석하는 방식을 택해 결과가 심각하게 왜곡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사 연구소는 세포 숫자를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세고 있었고, 그 방식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포를 셀 것이 아니라 독성 물질을 세어야 한다는 게 박호동 교수의 주장입니다.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어업장에서 보았던 400 ppb가 가장 높은 데이터였는데, 그 이후 이렇게 높은 데이터는 처음 본다며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국립환경과학 원물 환경 연구과장 강태구 씨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상당히 높은 상태가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WHO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규정해 놓은 수치의 수백 배 수준인 강에 버젓이 레저 시설이 지어져 있는 상태인 것도 문제입니다. 녹조류가 매우 심각한 상태임에도 금강에서는 레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수상스키까지 타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 

미국은 20 ppb 이상이면 접촉이 불가하도록 규제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그런 규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수상레저를 확성화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강가 주변에 골프장 등 수익사업에만 몰두해 오염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녹조라는 일정기간에 주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번에 나온 결과를 토대로 최소한의 기준치는 마련되어야 합니다. 규제를 위한 기준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환경부는 이번 문제를 쉽게 넘기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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