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MLB 월드투어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MLB 월드투어가 발표된 후 KBO의 대표선수들이 발표된 이후에도 MLB 대표선수들의 명단발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발표된 티켓의 높은가격으로 인한 관심도가 하락하면서 예견된 파행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MLB와 프로모터 간의 계약 관련 이슈라고 밝힌 이번 취소가 이뤄진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 MLB, 프로모터, KBO의 입장
우선 KBO는 중간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입장일 것 같습니다. 주최사와 MLB 사무국간의 계약관련 문제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은퇴시즌을 마친 이대호까지 설득하며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의 성공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론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MLB 입장
프로모터가 계약관련한 몇 가지 이슈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의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했다.
주최사 프로모터 입장
MLB 올스타의 출전 명단을 약속된 날짜에 전달받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틀어짐. MLB 사무국에 '특급스타'의 참가 희망을 강력하게 요청하였으나, 이들이 참가를 희망하지 않으며 명단을 완성하지 못했고, 약속된 날짜에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주최사 입장에선 스타플레이어의 참가율이 떨어지면서 티켓 판매가 저조하자, 스타플레이어의 참가를 MLB 사무국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원하는 선수 명단이 오지 않았다.
KBO 입장
KBO는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맞았다. 관계로만 따지면 KBO는 참가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손쓸수있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수구성을 통한 홍보와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부분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당황스러운 입장일 것 이다.
▶ 무엇이 문제인가? 결국은 돈?
결과적으로 MLB 사무국의 대표선수 선발이 늦어진것이 가장 큰 부분일 것 같습니다. 단순 MLB 월드투어가 열린다고 야구팬들이 몰려가 관람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것인데, 정확히 누가 오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누가 MLB 월드투어라고 관심을 갖고 관람을 하려 할까?
그러다보니 높은 티켓가격도 불만이었습니다. 외야석이 6만원, 최대 39만원까지 하는 티켓 가격이 공개되자 다들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였고, KBO가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주최사는 이 정도 가격은 받아야 가치 있는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주최사의 명백한 판단 미스입니다.
애초에 MLB로부터 출전 선수 확정 명단도 받지 않은 상태로, 구두 약속만 믿고 대회 개최를 강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2주도 안남은 이 시점까지도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MLB 사무국의 무책임한 발언도 문제입니다.
2022.09.08 - [이슈] - MLB 월드투어. 100년만에 한국방문하는 메이저리거들. 명단, 입장권 판매는?
"깜짝 놀랄 선수 참여할 것" 이라며 당시 누구나 알법한 레전드 플레이어를 볼 수 있을 것 처럼 말했지만, 참가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던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나 은퇴한 알버트 푸홀스도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오타니 쇼헤이,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마이크 트라웃, 카일 라이트(22시즌 21승 최다승), 홀리오 유리아스(NL, 17승 2위, 평균자책점 2.16 1위), 등 특급 스타들의 내한은 애초에 구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대감만 높이는 언론 플레이만 했지,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일처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1차, 2차 명단 발표에서도 유명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고, 김하성, 다린 러프,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 등 한국인 또는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주를 이루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3차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검색을 해봐야 할 정도의 인지도 낮은 선수였을 정도로 제대로 된 구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흥행할 수 없었던 행사 였습니다. 보통은 라인업이 누구인지 밝히고 행사가 언제 진행된다고 공개하며 홍보를 하는데 완전 반대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 입니다. 확정적인 참가인원이 어느정도 확인된 후 차례대로 선수명단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방법이 아닌, 차례대로 선수를 밝힐 수록 기대감이 떨어지는 역효과를 불러왔습니다.
결과적으로 MLB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인한 주최사의 계약 미이행, 주최사의 터무니 없는 몸값 깍기를 MLB가 거부했거나, 뭐 구두약속이행을 하지 않은 선수들의 문제이거나...
결국은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구의 잘못이든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제대로 된 라인업조차 발표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홍보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은 누가봐도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그들만의 이벤트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정말 노력하다가 안되서 파행을 한 것인지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답답할 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열릴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이 낮아질텐데.. KBO 한숨이 늘 것 같내요.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프라이데이, 높은 환율로 인한 주의할점. 코리아세일페스타 정보 (0) | 2022.11.01 |
---|---|
트위터 인수 계약 완료. 머스크 트위터 정리작업 시작. (0) | 2022.10.31 |
번아웃 증후군 자가 테스트. 치료없이 극복가능하다? (0) | 2022.10.28 |
올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 신규계약 인기폭발, 사전계약 중단. 공식 출시 후 판매 재개. (0) | 2022.10.28 |
아이폰 2024년부터 USB-C 타입 충전기로 교체한다. 아이폰 15부터 적용? (0) | 2022.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