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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만느린게 아니었네? 2018년보다 느려진 LTE 다운로드 속도. 이유는 이유가 있었다.

by 지식제작소장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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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이통 3사의 전국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30 Mbps로 전년(153.10 Mbps) 보다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는 3년 전인 2018년(150.68 Mbps)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화면 캡처

LTE 속도는 2019년 158.53 Mbps로 상승했다가 다음 해부터 시작된 5G 서비스로 인해 153.10 Mbps, 올해 150.30 Mbps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LTE 업로드 속도는 39.76 Mbps로 지난해 39.31 Mbps 보다 소폭 늘었지만, 2018년 43.93 Mbps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인 5G 품질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4세대 이동통신인 LTE품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통신사별로 차이가 최대 100 Mbps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캡처

업계에서는 현행 5G서비스 방식의 구조적 한계라고 해명하지만, LTE 이용자들은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LTE 이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500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이용자 수가 줄면 기지국 당 가용 여력이 생겨 속도가 빨라져야 하는데 오히려 품질이 악화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5G 통신망이 LTE와 망을 나눠 쓰는 현재의 방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사용화한 국내 5G 서비스는 LTE 기지국을 코어망으로 5G 네트워크와 혼합 구성해 제공하는 비단독모드(NSA)입니다. 이 경우 LTE 이용자 수가 줄었더라도 5G 이용자가 급증하면 LTE망 병목현상이 심화된다는 것입니다. 5G 이용자들이 5G신호가 안 잡히는 곳에선 LTE로 접속되기 때문입니다.  즉 LTE 이용자가 줄어들어도 신규 5G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이 됩니다. 

올해 5G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2000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이통사들의 망 투자는 5G 기지국 증설에만 집중돼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5G 인프라 및 가입자가 비교적 많은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의 LTE 속도가 전년 대비 느려졌다고 합니다. 대도시는 8.01 Mbps 줄어들었고, 중소도시와 농어촌은 오히려 3.11 Mbps, 0.33 Mbps 소폭 빨라졌습니다.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는 고화질 동영상 시청시간 증가 등으로 트래픽 자체가 늘었기 떄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KT 관계자는 5G와 LTE 모두 트래픽 이용량이 최근 몇 년 새 늘어나고 있고, 4G 와 5G가 망을 공유하고 있다 보니 LTE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금제는 그대로인데 품질은 뒷걸음치는 현상에 이용자들의 불편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LTE 가입자는 4885만 회선으로 5G 가입자 1938만 회선보다 2.5배 정도 많은 상황인데, 새로운 기술력으로 인해 기존의 이용자들이 피해를보는 안일한 대처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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