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모다모다 염색 샴푸 원료사용 금지. 왜? 소비자 불안 증폭.

340억 대박 샴푸. 4주간 머리를 감으면 흰머리카락을 흑갈색으로 바꿔준다는 '모다모다 염색 샴푸'의 핵심원료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했습니다. 

모다모다샴푸 홈페이지 캡처

핵심원료는 무엇인가?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지난 27일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의견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견이 없으면 행정예고 후 6개월 뒤부터 원료 사용이 금지됩니다. 

식약처에서 금지예정인 원료는 THB ( 1,2,4-트리 하이드록시 벤젠)입니다. 

THB가 후천적으로 피부가 민감해지는 피부감작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유럽에서도 지난 9월부터 THB가 담긴 제품 출시를 금지하고 있고, 내년 6월부터 관련 제품 판매도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THB는 '4주 만의 회춘'으로 대박을 친 모다모다 샴푸의 원료 중 하나로, 폴리페놀 성분이 모발에 최대한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존제 성분인 이 물질은 현재 0.1% 또는 0.05% 이하 농도로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는데 환경부에서는 생활화학제품의 분사형 제품에 이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에서도 분사제형에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행정 예고가 나간 뒤 회사 측은 즉각 식약처에 이 원료가 문제가 없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모다모다 측은 '유럽에서 THB를 금지한 건 염모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의 결과로 샴푸에 들어간 THB와 용도가 다르다. THB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땐 유해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부작용은 심각? 사람마다 달랐다.

머리카락에 이은 손톱갈변과 습진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과 '머리카락도 뻣뻣해지고, 약하게 탈모가 생긴 데다, 두피도 가려운 느낌이 났다.' ' 개인 차가 있겠지만 새치 염색(갈변)도 드라마틱하지 않은 데다, 우려 성분까지 담겨 있다고 해서 얼마 전 다른 샴푸로 갈아탔다'라고 말하는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염색 약보다는 순한 성분일거라 생각한다' '아직 탈모도 가려움도 없고, 효과를 보고 있어서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흰머리가 점점 밝은 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효과를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기적으로 염색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아졌고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덜되었고, 조금만 주의하면 손톱이나 습진등은 예방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도 했습니다.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피해를 예방해야되지, 무조건 위험물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없도록 조금더 정확한 정보와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저런 해외사례와 이유만으로 새로운 개발이나 제품의 발전을 막는 행위와 같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위험한 원료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분류해 피해방지를 하는 것이 당연히 옳은 일이지만, 무조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정책은 다양성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