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우크라이나 사태 전화 회담에도 변화없어.

12일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시간 넘게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했습니다.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뚜렷한 소득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 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국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막대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외교를 통해 해결할 준비가 돼 있지만, 다른 시나이로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전화 회담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철수를 명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친 이번 전화 회담은 '두 대통령 간의 대화가 전문적이고 실질적이었지만, 지난 몇 주간 전개된 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 어쨌거나 러시아는 앞으로도 군사적 행동을 하기로 할 수 있다. 솔직히 푸틴 대통령의 의사결정이 가려져 있어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는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 철수 촉구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따라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 직원 대부분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분쟁이 발생시 미국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전쟁터가 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이상의 군대를 증강하면 침공을 예고할 수 있다는 워싱턴의 경고가 최근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모스크바는 NATO 동맹국의 확장에 대해 자체적인 안보 우려가 있다고 말하면서 침략 계획을 부인했습니다. 

'이 상황이 일종의 적극적인 갈등으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로 공식 인력들을 예측가능한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또록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고 익명의 브리핑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영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조치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를 긴급 발령했습니다. 여행경보 4단계는 여행금지 조치로 법적 강제성을 띈 조치입니다. 

주 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 캡처

기존 적색경보(출극권고)에서 흑색경보 여행금지로 바뀐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행 여행경보 체계는 1~3단계는 경고, 권고의 성격만 띄고 있지만 최고단계인 4단계는 현지로의 이동 금지는 물론 철수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행금지 조치가 발령된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에 의거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지역 방문에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의 전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여행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을 일부 철수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제 3국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외교공관을 최적화키로 했다며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오는 16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침공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서도 서방 국가에 허위정보 유포를 그만둘 것을 경고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