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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첫 돼지심장 이식 수술 받은 데이비드 베넷 수술 후 2달만에 사망.

by 지식제작소장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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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돼지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장기 이식희망자였다. 이식 수술 후 3일이 지나도록 환자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회복 하며, 인간의 장기를 대체하기 위한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 받았다. 

△ 데이비드 베넷 흉악범. 흉악범에 두 번째 삶 허용 논란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후 2달만에 사망한 데이비드 베넷은 34년전 고교 동창을 흉기로 중상입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1988년 고등학교 동창 에드워드 슈메이커를 칼로 7차례나 찌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베넷은 범행 당시 슈메이커가 자신의 아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어울렸다는 이유로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994년 형기를 다 채우지 않고 출소했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19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다 염증과 욕창 등으로 고생하다 2007년 숨졌다. 

△ 이종 이식, 2달만에 갑작스러운 사망

이 수술은 작년(2021년) 10월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신부전증을 않는 뇌사 상태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진행됐다.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후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박동이 뛰고 있고 혈압이 생기고 있다. 이건 그의 심장이다. 심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정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단계까지 성공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이식에는 인체에 이식되면 인간 면연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장기 세포의 당 성분 유전자를 제거하는 등 유전자 10개를 조작한 돼지 심장이 사용됐다. 

이종 간 장기이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4년에는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한 영아가 21일간 생존했으나 결국 거부반응으로 사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접근 확대'(동정적 사용) 조항을 통해 긴급 수술을 허가했다. 이 조항은 심각한 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같은 실험적 의약품이나 치료법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은 9일 숨을 거두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병원 측은 '베넷의 몸이 심장을 거부했는지 불문명하다. 사망 당시 명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연구진은 의학 학술지에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부족한 이식용 장기. 

기증에 의존하는 이식용 장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수십 년간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한 돼지 등을 이식하기 위한 도전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장기기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 목록에는 11만여 명이 올라있지만 기증 장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매년 6천 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못 받고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술은 이식 외과의사들이 결과를 개선하고 잠재적으로 미래의 환자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귀중한 통찰로 이어졌다'고 병원 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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