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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근 전 대위 전사 루머 확산. 에이전트 H '너는 왜 안가?' 악성댓글 줄이어. 왜 그러는걸까?

by 지식제작소장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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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밤부터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셀프 참전' 논란이 일고 있는 이근 대위에 대한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어 문건을 근거로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간 유튜버 이근 대위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우크라이나어 문건은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근대위 전사했다?

'셀프 참전' 논란이 일고 있는 유튜버 이근 대위에 대한 전사 소식이 전해졌다고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문서 캡처

해당 글은 우크라이나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결합된 형태로, 한글 번역본에는 '한국해군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걸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와 함께 이근이 국제 의용군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군인의 트윗이 더해져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노란색으로 밑줄쳐진 부분을 번역하면 '이모 대위'로 해석된다. 

구글 번역 화면 캡처

말 그래도 '이모'로 해석되는 것이다. '숙모, 이모'라는 뜻이다. 오히려 정식 이름으로 등록되어 설명되었다면 아래와 같이 쓰여야 한다. 

구글 번역 화면 캡처

한마디로 우크라이나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글로 써놓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얘기가 된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외교부의 공식 발표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외교부는 10일 오후 경찰청에 이씨와 함께 출국한 신원 미상의 2명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외교부는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경우,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 제재의 대상이 된다.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거나 여권법 19,13,12조에 따라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에이전트H 악성 댓글

한편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 전 대위와 같은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에이전트 H에게 악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가야 한다. 가지 않으면 거짓말쟁이.' '저격수 출신인데 우크라이나 안 가냐' ' 우크라이나 가시죠?' '안 가서 실망이다' 라며 댓글을 달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 전 대위와 비교했다고 한다. 

특히 해외 의용군에 세계 최고 스나이퍼가 참전했다는 기사의 여파가 있는 것 같다. 에이전트 H가 스나이퍼 출신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뉴욕포스트는 '월리(Wali)라는 가명을 쓰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 월리는 전 세계 최고 저격수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우크라이나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 엘리트 로열 22e 연대 소속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몇 년 전 쿠르드족의 편에서 이슬람 국가(ISIS) 병사들과 전투를 벌인 적도 있다. 

미션 파서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전트 H는 최근 심각한 몸상태를 알렸고 재활 중임을 영상을 통해 전했다. 해당 댓글관련해 특별한 공지는 없는 상황이다. 

미션파서블 다큐2일 시리즈 1

미션파서블 다큐 2일 시리즈 2

미션파서블 다큐 2일 시리즈 3

앞뒤 안 가리고 유명인, 특정 지휘를 가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시청자, 후원자, 팬 등)를 핑계로 간섭하고, 이유를 묻거나 강요하는 것은 억지다. 아니 그 누구도 그런 권리를 주지 않는다. 

특수부대 출신이기 때문에, 혹은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이런 일에 참전해야 된다?라는 발상은 어리석은 발상인 것 같다. 

만약 대한민국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발 뻗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미 이근 전 대위의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큰 상황이다. 만약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수십, 수백 명이 의용군으로 지원해 참전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꼴이 되며 심각한 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이라도 외교부에서는 더욱더 단호하게 현재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정작 대한민국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면 도망갈 궁리만 할 사람들이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오지랖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익명 뒤에 숨어 남을 비판할 시간에 자세를 고쳐 잡고 자신을 발전시킬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오지랖을 피며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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