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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만 예외, 게임하고 돈버는 게임이 있다? 페이투원에서 (P2W) 플레이투언(P2E)로 이동중.

by 지식제작소장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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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 트렌드가 페이 투윈(Pay to Win.P2W)에서 플레이 투언(Play to Earn.P2E)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페이 투윈(Pay to Win. P2W)란?
이용자가 과금. 즉 돈을 쓸수록 캐릭터의 능력치가 높아지고,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 
게임사들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입니다. 
페이 투언(Pat to Earn. P2E)란?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아이템과 캐릭터를 개인 소유로 만들어 이용자의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에게 파고, 이를 코인 및 현금으로 교환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는 P2E방식의 게임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가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 넥스트가 1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엑시인피니티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시켜 캐릭터 간 전투를 붙이는 게임으로 비교적 단순한 그래픽과 게임방식에도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엑시라 불리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생김새와 능력치를 가지고 있고, 해당 캐릭터는 회사가 지원하는 거래소를 통해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캐릭터당 평균 가격은 20만 원~ 40만 원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릭터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엑시인피티니 토큰(AXS)은 최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개당 5000원대에 거래되던 AXS는 최근 개당 15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30배 폭등했습니다. 

돈 버는 게임 '엑시인피니티' 필리핀서 생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동남아 국가에서 단순 게임이 아닌 생계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치솟은 상황에서 엑시인피니티는 학생, 자영업자, 은퇴한 노부부의 새로운 생계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2021)에 참석한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 설립자가 밝힌 게임 일일 이용자 수는 140만 명. 그중 60% 이상이 필리핀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을 통한 월 수익금은 70만 ~ 100만 원 수준으로 한국에서는 전업으로 삼기엔 부족하지만, 필리핀의 경우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최근 다큐멘터리 한편에 필리핀 노부부가 엑시인피니티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이야기가 담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엑시인피니티는 무료 게임으로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캐릭터를 생성하고 거래하면서 드는 모든 가치의 95%가 이용자들에게 돌아가고, 게임 개발자들은 수수료로 4.25%만 가져간다고 합니다. 

위메이드 '미르4' 한국 블록체인 게임 선두!! 하지만 정작 한국선 사업 못하는 상태.

국내 미르4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모바일 게임 미르 4를 서비스 중인 위메이드가 선두주자입니다. 지난 8월 글로벌 170개국에 미르 4를 출시하면서 캐릭터와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미르 4 글로벌 버전에서 게임 속 중요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이 가능하며, 드레이코는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위믹스 월렉'에서 암호화폐인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으며 이를 현금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한달동안 생산 판매를 하게 되면 40만~45만 원의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임금 국가 등 일반 유저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임에는 충분합니다. 

실제 미르4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버전의 전체 서버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아시아 48개, 북미 27개, 남미 13개, 유럽 11개, 인도 1개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위믹스 코인의 경우 최근 개당 2000원대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제자리걸음. 사행성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세계 시장에선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이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게임 규제당국인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엑시인피니티 게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이템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 플레이스 페이지에는 접근이 차단되어있습니다. 

사행성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블록체인 게임을 위한 국회 1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송석현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서비스 분류 팀장은 현행법상 블록체인 게임의 등급분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획득한 아이템을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로 교환이 가능하고, 심지어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심해 법정 통화로 인정받지 못했고, 아이템을 암호화폐로 바꾸고, 이를 환전하는 건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의 핵심 재미는 Play to Win (이기기 위한 것)이다. 몬스터를 이기고, 상대방을 이기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협동심이 생겨난다"며  "블록체인 게임의 유통은 게임의 핵심을 Play to Earn(돈을 벌기 위한 것)으로 바꾸고, 이용자들은 어떻게 재산상 이익을 극대화할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게임은 게임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법이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되면, 게임이 아닌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직업으로 변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역할이 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위가 블록체인 게임에 유보적인 태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만 제자리걸음이라 업계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등급분류를 내어주지 않으려면 기준이라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그로 추가적인 수익이 생길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을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함께 하기에는 어려움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가능했다면 이미 여러 종류의 게임들의 출시되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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