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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RE100 무엇인가? 에너지 이슈. 탄소중립. 대선후보발언.

by 지식제작소장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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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통령 후보의 첫 TV토론회에서 핵심 쟁점 분야로 떠오른 탄소중립이었습니다. 그중 RE100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RE100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RE100이란?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2014년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애플, 구글, 스타벅스 등 349개 기업이 등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2020년부터 참여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10개 사가 가입했습니다. 

RE100은 자발적 협약인 만큼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하청업체에 RE100동참을 요구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해당 업체를 바꾸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철강, 알루미늄 글로벌 협정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데 협정의 핵심은 철강에 대한 탄소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이를 충족하는 제품만 미국에 수출가능하도록 하고 중국산 철강이 EU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오는 것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러운 중국산 철강 수입품을 제한할 것' 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입니다. 

RE100 실효성은?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열풍에도 국내 기업들의 참여는 아직 더딘 상황입니다.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송전망 등 인프라 구축과 정부 차원의 유인책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2020년 기준 6.6%에 불과합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31.6%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2017년 말 현 정부가 출범할 당시 5.6%에서 1% 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친 상태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가진 특성상 전력 자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급속도로 보급해도 전력사용량을 따라가기 버겁고,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 KWh로 OECD 주요국 중 3위 수준입니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한국보다 적습니다. 아이슬란드와 미국 정도가 한국보다 높은 1인당 전력소비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정 부문 전력소비는 적지만, 산업부문의 사용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재생에너지는 넓은 땅, 풍부한 일조량, 강한 바람 등을 요구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태양광 보급량을 늘리기 위해 좁은 산비탈을 깎아 억지로 공간을 만든 뒤 태양전지를 설치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풍력발전의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풍력발전은 바람의 세기가 너무 세도, 약해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강도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야 하는데 유럽의 편서풍이 일정하게 불어 풍력발전에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바람은 풍향과 풍속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부적합합니다. 

그리고 풍력발전기를 지을 땅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나마 심해에 설치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해에서 풍속은 육상보다 빠른 데다 해상에서는 바람의 방향 변화도 육지에 비해 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해 먼바다는 수심 최대 200m, 바람이 8.16m/s로 풍력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개발 경험이 있는 전 세계 6개 국가에 비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무리한 개발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을 고려해 국내 환경에 맞춘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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