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치킨 당당치킨 팔아도 남는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오픈런까지?

최근 3만원 치킨논란으로 말이 많은 치킨시장에 당당하게 등장한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입니다. 당일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마리에 6990원, 두마리에 99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제품 한마리보다 절반가까이 저렴한 편입니다. 광고문구의  '치킨 3만원 시대, 위기에 빠진 치킨 물가를 구하라' 말처럼 고가의 치킨물가를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가성비, 하지만 한정판매

지난 6월 30일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이달 10일까지 32만 마리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검색량도 폭증하며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7월 28일 ~ 8월 3일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 '치킨'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 대비해 검색량이 487% 증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연중 진행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객이 즐겨 찾는 먹거리를 엄선해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복인 15일 하루 동안 당당치킨 후라이드를 5,00마리 한정 5,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고, 1인당 1마리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당당치킨을 맛보기 위해 고객들은 치킨이 출고되는 시간전부터 줄을 서는 일은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마트마다 특정 시간에 한정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인데, 보통은 20~40마리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매장마다 생산되는 시간이나 판매되는 양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당당치킨 시리즈 신제품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미지 캡처

▶ 자영업자의 반박. 대기업과는 환경이 다르다.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를 하는 '당당치킨'을 두고 원가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반론이 일고 있는데, 한 프랜차이즈 점주로 보이는 작성자는 생닭이 4500원이고 지난주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7,000원이라며 누구한텐 목숨이 걸린 생업이니 제발 정의로운 척하지 말라' 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1마리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물론 1원이라도 남으면 남긴 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가 가진 자본 인프라와 일반 치킨집이 가진 인프라는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FrGgucZ4DGA

관련 인터뷰가 담긴 유튜브 영상에서 말한것 처럼 대량으로 닭을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실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방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치킨이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재료 대량 구매, 매장 직접 조리, 마진 낮추기 등을 꼽았습니다. '홈플러스 델리 품목은 매출은 높이되 비용은 줄이는 '운영 효율' 전략이 수반되어, 박리다매를 통해 상품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높이고, 폐기율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별도의 광고, 마케팅 등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고, 또한 소스나, 무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순수한 치킨가격만 책정된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홈플러스 자체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탄생한 치킨인 것입니다. 

미끼상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마트입장에서는 당연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마케팅 일환으로 고객도 만족할만한 상품을 내놓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를 하면서 매출을 올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좋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의 치킨 가격에는 광고비, 배달 플랫폼 수수료, 로열티 치킨무, 물티슈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다 포함한 가격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영업자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최근 한 프랜차이즈 대표가 3만원은 되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소비자의 분노를 받기도 하면서 당당치킨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상 치솟는 물가속에 가성비 식품을 더욱더 찾게되는 현상황에 딱 맞는 상품을 출시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을 많이 먹고 있고, 당당치킨도 먹어봤지만, 맛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확실히 다양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때문에 주문전에 망설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당치킨은 에어프라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구입해 돌려먹는 것만으로도 치킨을 먹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