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 첫회부터 최종회까지 25년 진행을 맡았던 MC 허참(본명 이상용)은 2월 1일 향년 73세로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별세했습니다.
지난 2008년 대장 선종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은 경험을 방송에서 밝힌 바 있는데, 당신 발견된 선종은 간으로 침범하기 직전이었고, 다행히 수술로 떼어낸 이후에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직접 기른 채소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방송에서 전하기도 했기에 이번 소식에 안타까움을 더 했습니다.
1947년 부산에서 태어난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 출연자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입담으로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했습니다.
예명 허참은 방송 진출전 종로 음악감상실 쉘브르에서 DJ로 활동하던 시기에 정해졌다고 합니다.
당시 사회자가 이름을 묻는 말에 '잘모르겠다'고 우스개 답을 했고, 사회자가 '허참'이라면서 혀를 차자, '바로 내 이름이 허참'이라고 맞받아친 데서 연유했습니다.
그의 상징과같은 '몇 대 몇~'이라고 외치는 시그니처 멘트는 '가족오락관'의 마무리 멘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진행했습니다. 25년간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일주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쓴 채로 정답을 맞혀야 하는 '고요 속의 외침', 60초 동안 어떤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답해야하는 터져야 산다' 등 정신없이 진행되는 다양한 게임을 깔끔하게 진행했었습니다.
게스트로 나온 출연자들의 짓곶은 농담이나 어색한 발언들을 특유의 재치로 맞받아치며 방송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큰 사랑을 받았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상벽, 임백천, '뽀빠이'이상용 등과 함께 국민 MC, 명 MC로 불렸습니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으며 MC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고, 2019년 신곡 '아내의 지금'을 선보이며 트로트 가수로서 제2 인생을 누렸습니다.
최근엔 KBS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등에 출연하며 TV에 얼굴을 내비쳐 반가움을 샀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공개 5일 만에 54개국 1위. 지금 우리 학교는 (All of Us are Dead) (1) | 2022.02.03 |
---|---|
강우석 시력거의 회복. 부스터샷 후 실명 위기감. (0) | 2022.02.03 |
미스코리아 출신 서예진. 만취 사고 영상공개.'xx아프죠' 현장에서 면허 취소. (0) | 2022.01.31 |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증상 순서 정리. (0) | 2022.01.28 |
의료 체계 미완성, 재택환자 대응책이 안보인다.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초치 시행. (0) | 2022.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