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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경문의 선택, 끝까지 강재민-정은원은 없었다. 한현희대신 오승환선택.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by 지식제작소장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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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한현희 선수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외부인과 부적절한 술자리로 인한 문제 때문입니다. 이에 대표팀도 재빨리 대체 선수를 뽑았습니다. 이전 주전 2루수로 거론됐던 박민우 대신 좌완 김진욱(롯데)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하였고, 이번에도 역시 의외의 선택, 베테랑 오승환(삼성)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문제는 오승환은 지난 2015년 말 해외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켰고 범법 사실이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대한체육회는 음주운전. 소란과 불법 도박을 스포츠 지도자. 선수. 체육동호인. 심판. 임원 징계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스포츠 공정 워원회 규정 개정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을 파견하는 아이안 게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는 가운데, 오승환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진정소급입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원칙에 의해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진정 소급입법은 이미 과거에 종료된 사실, 또는 법률관계에 대하여 사후에 그 전과 다른 법적 효과를 발생시키게 만드는 입법을 말합니다. 

즉 이미 끝난 일에 대해 신법을 적용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합니다. 이미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벌을 받았고, 과거는 과거일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입니다. 

2021 오승환(삼성)성적. 스탯티즈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최종명단 발표때 했던 발언. 

의도치 않게 또 한 번 상처 받은 두 선수들이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강재민, 정은원. 김경문 감독 본인의 말대로면 이미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결국은 자신의 입맛대로 뽑을 거면서 거창한 핑계거리만 늘어놓고 있는 현 대표팀 감독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도쿄올림픽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야알못이라 자처한 정우영 캐스터님의 속 시원한 한마디입니다. 

 

이 글은 why 김진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애시당초 투수 엔트리 10명은 적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투수 엔트리가 11명으로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두 팔을 벌려 환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why not 정은원이다.
사실 정은원은 최종엔트리 첫 발표부터 가장 아쉬웠던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리그 전체 2루수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는 그를 애당초 대표로 선정하지 않은 이유를 나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1. 김경문 감독은 주전 2루수를 박민우로 생각했다. 따라서 주전이 정해진 상태에서 내야백업은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 정은원은 2루 이외 다른 포지션에 출전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

2. 국제대회의 경험부족.
이런 가운데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낙마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검토해야 할 점은 뭘까?
당연히 새로운 주전 2루수를 정하는 것이다.
아마 박민우는 sns를 통해 하차 소식을 발표하기 전에 대표팀에 하차를 통보했을 것이고 그 시점부터 대표팀은 새로운 주전 2루수를 누구로 할 것인지를 다각도로 검토했을 것이다. 누군가를 낙점했는데 그 선수가 ‘또’ 리그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 2루수가 아니었다. 여기서 나타나는 아쉬운 점이 바로 이거다.
현재 리그에서 동 포지션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를 또 제외했다는 것.

두 번째 이유인 국제대회 경험 부족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대표에 선정되지 못하는 선수에게 항상 단골로 따라붙는 이유인데 이 이유를 접할 때마다 항상 궁금한 것이 있다.
야구는 국제대회 자체가 타 종목 비교해서 거의 없는 수준인데 대체 어디서 경험을 쌓으라는 것인가?
특히 정은원은 어린 시절 너무 작고 왜소해서 천재들과 피지컬 괴물들이 수두룩 했던 동기생들(99년생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아 청소년 대표도 해보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는 대체 언제 어떤 시점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했어야 한다는 건가?

이번 대표팀의 어려움은 물론 알고 있다. 어떤 멤버가 뽑히더라도 논쟁은 있기 마련이고 특히 이번 대표팀 같은 경우는 애당초 대표팀 1,2,3 선발로 생각했던 구창모, 소형준, 박종훈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선수 박민우도 낙마했다. 이번 결정도 우리가 경기를 치를 상대팀과 대회 스케줄 전체를 고려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대표팀 경기를 중계방송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은 표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더 큰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이 내용은 남겨 둔다. 이후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대표팀에게 다 계획이 있기를 바란다.
그저 한 야 알못의 걱정이기를.

출처 - 정우영 캐스터 인스타그램.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한 것 같습니다. 16일 날짜로 인스타그램에 글이 작성되었습니다. 

왜 김진욱인지가 아니라 왜 정은원이 안되는 것인가. 

이렇게까지 상황이 이어져오니 차라리 다른 교체 선수가 나오더라도, 강재민, 정은원 선수는 안 뽑혔으면 합니다. 괜히 똥통에서 똥 밟고 욕받이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기대를 하고 뽑는 게 아닌 어쩔 수 없이 뽑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정말 이번 올림픽은 시작 전 제대로 이슈가 터져 나오며 관심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면에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야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금메달이었으면 좋겠지만, 점점 희망적이지 않은 현 대표팀 상황이 오히려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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