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 서울 지하철 3호선 객차 안에서 여성 승객 한 명이 쓰러졌지만,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성추행 누명을 쓸까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나 해당 여성이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어 남성들이 더 망설였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용은 사실과 많이 달랐습니다. 최초로 110에 신고했다는 한 시민이 6일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습니다. 서 있던 20대 여성분이 쓰러졌고, 순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그분 주위로 몰려왔다며, 여성 한 분과 남성 두 명이 그분을 들어 압구정역에서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도 당시 압구정역 승강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역무원에게서 '자신을 의사라고 알린 남성이 여성을 도왔다'라고 들었고, CCTV를 확인한 역무원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쓰러진 여성을 돕는 분위기였다'라고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하철 열차 내에서 여성이 쓰러졌는데도 남성 승객들이 외면했다'는 내용의 글과 이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는, 사실 확인이 안된상태에 과장과 왜곡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언론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남녀 갈등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한셈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입었는지 확인도 않되는 핫팬츠를 입고 쓰러졌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생산된 기사들 때문에 또 한 번 젠더갈등이 불타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극적인 이슈 글, 또는 상황을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기사로 양상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확힌 팩트확인이 어려웠던 일이지만, 간단히 확인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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