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마지막 인사를 위해 런던 버킹엄궁 도착.

현지시간 9월 8일 별세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13일 수도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됐던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공군기 편으로 이날 오후 7시쯤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했고, 늦은 시각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여왕의 운구차 행렬을 지켜보는 가운데 버킹엄궁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모습은 14일부터 장례식날인 19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입니다. 1926년 4월 21일 생으로 영국 잉글랜드 런더 메이페어에서 태어났고, 2022년 9월 8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밸모럴성에서 향년 97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부친인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1952년 2월 6일부터 2022년 9월 8일까지 70년 동안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 왕국 16개국과 기타 국외 영토와 보호령의 군주를 지냈습니다. 

영연방 왕국 16개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자메이카, 바하마, 그레나다,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투발루, 쿡 제도, 세인트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벨리즈,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 네비스

*왕이 군림하는 영국 연방의 총인구는 보호령까지 포함해 1억 2900만 명이 넘으며, 이론적으론 막강한 권력을 가진셈이지만,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군주들 가운데서 최고령이며, 최장기간 재위한 군주였습니다. 2012년 6월에 재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는 64년 동안 재위했떤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맞이하는 군주가 되었고, 2022년 2월 6일에 즉위 70주년인 플래티넘 주빌리를 맞이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란?
한 나라의 군주가 재우한 지 60년째 되는 해, 또는 그를 기념하여 거행되는 이벤트를 말한다. 

실버 주빌리 ( 재위 25주년 )
골든 주빌리 ( 재위 50주년 )
플래티넘 주빌리 ( 재위 70주년 )

고 엘리자벳 2세의 생전 모습이 찍힌 사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BBC는 고인의 마지막 사진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를 접견했을 당시의 모습에서 오른손 손등에 큰 멍 자국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손등 전체가 검게 멍든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전속 사진사 제인 발로우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여름에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여왕은 확실히 더 나약해 보였다. 이 시대의 상징인 영국 여왕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게 진정한 특권이자 영광이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촬영된 사진이 그가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됐습니다. 

▶ 전세계의 추모.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일반에 공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 지하 1층에 지난 8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는 조문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16일까지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왕실에서 왕실 가족과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녀의 삶을 위한 기도와 성찰 예배'가 거행되었고, 스코틀랜드에서의 장례일정을 마친 뒤 14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19일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간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여왕의 국장이 엄수됩니다. 

이미 런던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따고 합니다. 웨스턴민스터의 조문객은 75만명에서 최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조문 대기 줄이 4~4.5마일(약 6.4~7.5km)에 달할 것으로 영국 정부는 예고했습니다. 

앞서 스코틀랜드 성자일스 대성당에 마지막을 보기위해 찾은 조문객은 2만6000명이었다고 합니다. 

 

RIP. 지금까지의 긴시간보다 더 긴시간동안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