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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재석이 욕먹어야 하는 것일까?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논란.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

by 지식제작소장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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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tvN 수요 예능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프로그램 녹화를 완료했다고 알려왔다. 이로 인해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악플이 쏟아지면서 유재석의 소속사인 안테나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 왜 논란이 커졌나?

네이버 유 퀴즈 온 더 블럭 소개 페이지 캡처

이번 논란은 풀려야할 문제들이 많다. 일단은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정치적 외압? 20일 150회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하면서 정치적 외압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윤 당선인은 여느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녹화 전날 이야기, 민초 아이스크림 먹방, 검사 시절, 밥 총무 역할,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감 등 사소한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달했다. 

일반인 이웃이 출연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방송전부터 논란이 되었다. 강성호 CJ ENM 대표이사가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자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이라는 점 등 외압설 의혹을 낳았고, 방송 직후 탁현민 대통령 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 담당자들의 '유 퀴즈' 출연을 문의했으나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정 당한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악화되었다. 또한 김부겸 국무총리도 출연을 문의했지만 거절당한 일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유퀴즈' 측에 출연 의사를 전했으나 제작진과 미팅이 불발됐다고 한다. 경기지사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김 모 씨가 SNS를 통해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라는 것'이라고 밝히며 유재석을 향한 '선택적 중립' 비판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유퀴즈' 제작진은 'MC가 정치인을 부담스러워해서 섭외를 거절했다는 추측성 보도들이 있는데 그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진것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문자, 전화 등의 기록이 있다는 탁현민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CJ 측은 청와대의 섭외 요청은 없었으며 법적 대응 방침을 언급하며 이 외에는 극도로 공식 답변을 아끼는 상황이다. 

▶ 유재석이 왜 욕먹어야 하나?

비중이 가장 큰 진행자인 유재석이 가장 당황스러울 것이다. 과거 거절을 했지만, 현제는 승인했다는 것을 유재석의 의지만으로 진행되었다는 것 자체도 말이 되지 않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근 정치인들의 여러 방송 출연을 하는 상황에서 유재석만의 잘못이다라고 말하기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유재석에 의해 커졌고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하던 프로그램의 한순간의 일탈로 인해 진행자만 욕먹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정확한 상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프로그램 출연자를 결정하고 계획을 세운 제작진이 해명하고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재석이 나서서 해명하거나 사과할 상황도 일이 아닌것이다. 

유 퀴즈에 정치인이 꼭 나와야 하는 일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 김예지(국민의 힘 비례대표), 표창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범죄심리학자)도 출연했다. 물론 정치인의 신분보다는 피아니스트의 삶, 프로파일러 등 직업에 초점을 두었다. 

SNL 코리아에 이재명, 홍준표, 이낙연,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은 주 기자가 간다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공부왕 찐천재 채널에 이재명, 이낙연,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등이 출연했다. 

과거 MBC 느낌표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연한적도 있다. 

물론 지금논란이 된 부분과는 조금 다른 맥락이다. 하지만, 유명인을 이용한 정치적 공세라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까지 이어온 프로그램의 컨셉을 지켜내지 못한 제작진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밝혀져야 할 일이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무지성으로 논란과 이슈만 만들어내는 지금 상황이 불편하다. 

한편 tvN'유퀴즈'의 김민석 PD와 박근형 PD의 JTBC 이적 논의 중이라고 한다. 하필 지금 타이밍에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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