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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의료 체계 미완성, 재택환자 대응책이 안보인다.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초치 시행.

by 지식제작소장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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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전국 확진자 64%가 수도권에 몰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조치 시행 시점을 설 연휴 이전인 오는 29일로 앞당긴 것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의료체계 미완성 상태. 급전환 안된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델타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건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입니다. 보통 확진자가 늘어나면 2-3주 후에 위중증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오미크론은 강한 전파력과 달리 치명률은 0.16%로, 델타 0.8%의 5분의 1이고, 인플루엔자(독감)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절대적인 확진자 숫자가 짧은 시간에 급증하면 의료 대응 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설 연휴에는 재택치료가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29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오미크론 대응책 전국 시행이 대비가 돼 있는지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인 엄중식 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동네의원의 코로나 환자 치료 참여 확대 등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그 방향으로 대책이 마련됐는지는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지료를 시작한 외래진료센터는 서북병원, 서울의료원, 강남베드로병원, 희명병원, 혜민병원, 미소들 요양병원 6개소에 그쳤습니다. 전날 긴급 시도지사 회의를 개최하고 재택치료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확보할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고위험군이 아닐 경우 유전자 증폭 검사(PCR)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을 골자로 한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전체 확진자 규모 억제보다 고위험군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대응체계를 전환했다가는 오히려 확진자 급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4시간 근무가 불가능한 것이 문제라며, 동네의원 10곳씩 조를 짜서, 열흘에 한 번씩 의사 1명이 야간 당직 근무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조언했습니다. 

오미크론 우세종인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 치명률이 낮게 집계된다는 통계적 오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12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에 노출됐을 때 영향력은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가? 진단에서 치료까지 체계가 마련되어야..

오미크론의 빠른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대응 체계도 신속함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오미크론은 잠복기가 3일 정도로 매우 짧고 전파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속하게 확진자를 가려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말했습니다. 

또한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가 떨어져 양성이 나오면 거의 양성이 확실하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받으면 바로 PCR 양성으로 취급해 격리와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통제센터도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곧바로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PCR 검사를 또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양성으로 판단해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제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잠복기 3일, 치료제 투약도 빨라야 한다.

재택치료의 경우에 먹는 치료제 처방과 약 배달이 병원과 약국으로 이원화돼 있는데, 이를 통합해서 병원에서 진료 처방 배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맥주사인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와 먹는 약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입원과 사망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약은 증상이 나타난 후 위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약 5일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김 없이 치료제 처방에서 투약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체제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미 확진자 1만 명을 넘긴 시점에서 설 명절을 지난 후 어떤 상황이 될지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억제해온 부분이 한 번에 풀어지면서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지만 조금 더 개인 방역에 철저하게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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