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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주일 만에 20% 폭락한 국제유가. 200달러 간다더니 왜 폭락했나?

by 지식제작소장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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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난주만 해도 배럴당 200달러 전망이 나왔던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 급락

현지시간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6.57달러(6.4%) 떨어진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91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 

오피넷_국제유가 조회 캡처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출하는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히자 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비관론이 터져 나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전망치가 배럴당 200달러로 가장 높았고, 골드만삭스는 175달러, JP모건은 185달러를 전망했다. 알렉산드로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지난 7일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 배럴당 300달러 이상 유가 폭등도 가능하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를 넘어가면서 '승자 없는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120~130달러의 고점을 찍고 일주일 만에 20% 이상 급락했다. 

▶ 앞으로의 전망

지난밤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이 4차 협상이 16일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타협의 여지도 있다는 낙관론을 내비쳤다.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은 원유 가격이며, 원유 선물 가격은 전쟁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고 해설할 수 있다. 현재 WTI 선물 가격은 만기가 멀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원유가격 하향 안정화를 예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며 봉쇄되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미크론 변이로 전면 봉쇄된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의 4대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도요타 장춘 공장, 폭스콘 선전공장 등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중국의 산업생산에 본격적으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유 소비가 줄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또한 이란의 핵합의도 유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은 이란과 지난해 4월부터 빈에서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고, 이는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란 핵합의가 타결되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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