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3~54세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 심 접종 사전예약이 지난 19일 오후 8시에 시작된 가운데 비공식 통로를 통해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번 얀센 백신 사전 예약 때에도 시작 시점보다 3분 빠른 지난 5월 31일 오후 11시 57분에 예약이 시작되어 문제제기되었었습니다.
20일 사전예약이 시작되었을때 크롬 등 인터넷 브라우저의 개발자 모드에서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대기 없이 시스템에 접속 이 가능했습니다. 이날 0시 3분 기준 37만 명 넘는 인원이 대기해 예상 대기 시간이 26시간이 넘는 상황이었는데, 이 방법을 통해서 3초 만에 예약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활용한 접속 방법도 대기열을 뚤을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예약시스템의 허술함은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20일 예약가능한 대상자임에도 , 대상자가 아니라며 내일(21일) 저녁 8시 이후에 예약하라는 오류가 발생한 것입니다. 프로그램 설정 값을 잘못 입력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마디로 예약사이트는 열려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론 예약을 할 수 없는 상 타였던 것입니다.
이후 사이트를 차단한 채 점검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20일 오전 까지 문제가 지속된 것입니다.
이 정도면 예약시스템 개발 담당자의 명백한 실책이고, 매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사전 예약 수요에 대한 예측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한된 연령대의 접속이 이렇게 까지 몰려 문제가 될 정도면 질병관리청의 예상과 차이가 많았다는 증거인데, 처음부터 서버 증설이나 제한을 여유 있게 접근을 했어야 합니다. 한두 번 벌어진 일이 아닌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접속으로 과부하가 걸린 것도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상이 아닌 사람이 접속을 해서 트래픽을 유발하고 대기자가 늘어나 실제로 필요한 인원은 예약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죠.
잘못된 것을 잘했다고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해결을 해야 되고, 반복되지 않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백신예약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같고, 지금이라도 미리 대비를 해야 동일한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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