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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복잡해진 한국 스포츠.

by 지식제작소장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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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연기되었다. 한국은 세부 42 종목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하고 29개 종목 대표 선수 선발을 이미 마친 상태여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 개막 4개월전 연기 결정.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집행위를 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를 중국 정부와 OCA는 1년 연기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지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한 아시안게임은 사상 처음으로 연기가 되었고, 또한 6월 중국 청두에서 예정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대회 플레이북(방역 규범집)이 나오지 않아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 하지만 막상 연기가 결정되자 국내 스포츠계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내년으로 연기가 되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요강 등을 조절해야하고 그렇게되면 연령 제한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선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선수들 개인의 병역특례(금메달)를 노리고 훈련해 온 남자 선수들에게는 대형 악재로 여겨질 수 있다. 

▶ 축구, 야구대표팀은 대혼란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돼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며 '만약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요강 등을 협회와 확인해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더욱더 혼란스럽다. 

국가대표 승선이 유력했던 KT 위즈 강백호와 소형준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기가 저하되는 선수들이 저하되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4년 동안 훈련했는데 연기되는 것이기 떄문에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속상해하는 선수들이 있을것'이라고 위로했다. 

키움의 이정후의 경우 내년에 만 25살이 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만 선발이 가능하다. 

야구 대표팀의 경우 기존의 큰틀인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를 뽑기로 한 큰 틀을 바꾸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도쿄올림픽 때 축구 대표팀 출전 연령을 1살 늘린 전례가 있고, 야구대표팀 자체 규정인 만큼 기준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야구대표팀뿐아니라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치르지 못하고 입대하는 경우도 나올 것 같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레슬링 국가대표로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류한수(34)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34)는 대회 직후 결혼 날짜까지 잡아 두었지만, 대회가 연기되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34)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 했으나, 곤란한 상황이 됐다. 

▶ 대회 연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연기가 기회가 될수도 있다. 카누 국가대표팀 대들보 조광희(29)는 주 종목 200m가 없어지고 500m가 생겼기 때문에 지구력을 보완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이 새롭게 이뤄지면 부상으로 낙마했던 탁구 신유빈(18) 등은 항저우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생겼다. 

실제로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18)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되며 새로 치러진 선발전에서 도쿄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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