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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KBO 총재는 침묵. 최대 위기를 맞은 KBO리그. '시끄러운 침묵(deafening silence)'

by 지식제작소장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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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KBO 리그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정지택 kBO 총재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어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deafening silence
귀청 터지는 침묵, 시끄러운 침묵을 뜻합니다. 인종적, 영어권에서 쓰이는 반어적 표현으로 성적 차별적 행태를 보고도 침묵하는 미국 백인 주류 사회를 비꼬는 표현입니다. 

NC, 넥센, 한화, KT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는 와중에 리그 수장 총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임 초기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위기가 발생하자 뒤에 숨어 버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7월 8일에 공교롭게도 정지택 초재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19일에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었습니다.  최대한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려고 했고, 취임 이후 추진 및 시행해온 통합 마케팅 준비 및 리그 수익성 개선, 드래프트 제도 개선, 클린베이스볼 강화 등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정지택총재
엠스플뉴스 사진 캡처

하지만 기자간담회는 NC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후 10일 두산에서 2명 NC에서 1명이 추가로 나왔고 역학조사 결과 1군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되며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직간접적으로 하소연했고, 결국 긴급 실행 위와 이사회를 거쳐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KBO의 수장인 총재는 긴급 이사회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도, 리그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도 없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두산맨 인 정 총재가 침묵을 통해 묵시적으로 두산에 힘을 실어준 셈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의견을 내더라도 불리할 수 있기에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한 집단의 수장이라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방관을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구단들과 KBO 직원들 사이에서도 총재의 긴 침묵을 둘러싼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B 구단 팀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정 총재는 의욕적으로 사무국 일을 지휘했고, KBO의 각종 홍보도 이전 체제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위기에 처한 뒤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좋을 때만 나와 얼굴 비추고 정작 책임져야 할 순간에 숨는 건 리더의 자세가 아니며, 이번 사태도 판단 착오로 일이 커졌으며 그 책임자는 총재가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KBO 내부에서는 새총재가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이라, 거의 매일 보고서를 올려야 하는데, 올릴 내용도 없는데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해야 하니 정작 해야 할 업무를 할 시간이 빠듯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가장 바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일을 해야 할 KBO가 결국은 최종 결정자의 이기적인 자세로 위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지, 아니 KBO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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