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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연경의 리더쉽. 아쉬운 유애자의 답정너 인터뷰.

by 지식제작소장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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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둔 여자 배구대표팀이 귀국과 동시에 큰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귀국 후 환영행사에서 유애자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진행 중 취재진 앞에서 김연경 선수를 상대로 포상금과 감사인사에 대해 답변을 강요하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강요를 해야 했을까?

문제가 된 장면은 유애자 홍보부위원장의 어설픈 진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도야 어떻게 되었든 불필요한 언급이 문제였습니다. 특히나 선수가 답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포상금, 특정 대상에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유애자 홍보부위원장은 4강에 올라가면서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되어 있는 거 알고 계시죠?" 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이후 포상금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어디서 포상금을 지원해주었는지 설명을 하면서 감사인사를 요청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9ZywUatKFM 

논란의 인터뷰 유튜브 영상 

지원해주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한 김연경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격려해주신 것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답변을 주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재치 있게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 "라며 감사인사를 이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드렸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 부위원장이 답변 인사를 제차 요청하며, 당황한 김연경 선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라며 인사를 마쳤습니다. 

더 이상 억지는 그만...

논란이 커지자 배구협회와 배구연맹 홈페이지에 비난이 줄을 이었습니다. 여전히 게시판에는 협회의 공식사과 요청이나 유애자 홍보부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한배구협회 자유게시판 내용 캡처

해당 인터뷰 논란에 대해 대한 배구협회 측은 "조크로 봐야지, 대단하게 부각하려 한 것은 아니다" "강요했다기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관계자는 배구 팬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 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포상금을 많이 받게 된 후배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일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도 한 발언인 거 같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라며 덧 붙였습니다. 

어쨌든 대한 배구협회의 방식이 한참 잘못된 것 같습니다. 본인들의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말이죠.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음에도 배구협회는 회식 메뉴로 김치찌개를 준비했고, 김연경이 사비로 자리를 옮긴 일화가 있었고, 2017년 그랑프리 때 협회가 비행기 좌석을 전원 비즈니스로 예약한 남자 선수와 달리, 여자 선수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로 배정해 논란이 일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전례를 가진 협회의 터무니없는 해명은 논란을 더 키운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지원을 못해준 것에 대해 포장이라도 하려는 의도로 보이거나 생색내기에 불가한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배구협회가 어떻게 대처를 할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비인 기기 종목으로 매번 여자배구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대접받지 못했고, 이제라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여자배구가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일 수 있습니다. 

유애자 위원장의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으나, 무분별한 비난, 관계없는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비난은 피해자를 양산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절대로 잘한 행동은 아닙니다. )

관심이 이런 쪽으로 만 몰려, 오히려 여자배구 선수들이 피해를 본다면 더더욱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관심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통해서 여자배구의 발전을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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