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찐팬' 흰수염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케리 마허 전 교수가 지난 16일 별세했습니다. 2020년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종을 앓았고, 이후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대다, 코로나19에 걸리면서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눈을 감아습니다.
▶ 롯데의 열성 팬,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
188cm 120kg의 거구에 흰 수염을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롯데를 응원한 마허 교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습니다. 형제들은 모두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 마허 교수는 2008년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2011년부터는 영산대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우연히 학생들과 야구장을 찾았던 그는 야구의 매력에 빠져 5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사직 홈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채로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홈팀 롯데를 응원했습니다. 구단 초청을 받아 두차례 시구자로도 나섰고, 롯데에서 뛴 외국인 선수와 가족의 생활을 돕기도 했습니다.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한국을 떠날 처지였지만, 성민규 단장과 롯데 구단이 직원 채용을 제안해 외국인 선수와 코치들의 생활을 돕는 매니저로 계약해 일했습니다.
마허교수는 '롯데를 응원했을 뿐인데 많은 한국인들은 내게 기회를 주고 응원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팬들과 하루에 300장도 넘게 사진을 찍어줄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롯데 선수들도 케리 교수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최근 롯데로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는 '내가 처음 교수님을 만났을 때도 건강이 안좋으셨다. 잘 이겨낼 것'이라며 쾌유를 기원했고, 박세웅 등 국내 선수들도 케리 교수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케리 마허교수는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가을야구를 보고싶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허 교수에 대한 추모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며 마허 교수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는 유족에게 조화와 부의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고인 : 케리 마허(Kerry Maher)
상주 : 김중희 조현호 벤자민하 이명근 김대영 김경용
빈소: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실
발인 : 2022년 8월20일 토요일 시간미정
-마음 전하는 곳-
우리은행 1002 850 344781 김중희 (감사:법률사무소 나인 변호사 김경수 변호사 김서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4703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송에서도 수차례 열정적인 응원의 모습을 보이며 롯데의 상징으로 불리운 교수님의 모습이 세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좋은곳에서 롯데의 선전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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