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Vegas 68 경기결과. 정다운, 최두호, 박준용.

지난 2월 5일 12시에 미국 라스베가스 에서 열린 UFC Vegas 68과 Road To UFC 결승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3년 2개월만에 복귀한 최두호선수가 아쉬운 판정으로 무승부를 거뒀고, 정다운선수는 판정에서 완패하며 2연패를 했지만, 아이언터틀 박준용 선수는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UFC Vegas 68 경기결과 (한국 선수 결과)

정다운 vs 데빈 클락

라이트 헤비급(93kg 이하) 5분 3라운드 경기를 치른 정다운 선수는 데빈클락과와 경기에서 0-3 판정패 했습니다. UFC 데뷔 후 5연승을 달리다 첫 2연패, 통산전적 15승 4패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선수인 데빈 클락은 통산전적 14승 7패, 레슬링 타입의 선수로 2022년 4월 헤비급 윌리엄 나이트를 상대로 3라운드 TKO 승리를 하며 UFC 입성 7년만에 첫 피니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다운은 신장대비 높은 몸무게와 근력량을 보유한 데빈 클락에게 힘에서 밀리며 그라운드, 타격 전체적인부분에서 밀리며 완패했습니다. 

경기 후 부족한 부분을 뼈저리게 꺠달았으니, 다시 한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스이를 하겠다며, 오늘 경기의 패배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최두호 vs 카일 넬슨

3년 2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 최두호선수는 페더급(66kg 이하) 3라운드 5분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카일 넬슨을 상대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헤드 버팅을 이유로 감점을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내내 타격으로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헤드 버팅판정으로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헤드버팅은 투기 종목에서 박치기 기술로 반칙 기술 중 하나입니다. )

문제의 장면은 3라운드에서 발생했는데, 최두호가 강력한 어퍼컷 등 넬슨을 압박하던 중 충격이 심했던 넬슨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달려들어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습니다. 이때 최두호가 오히려 백으로 돌아나와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는데, 이때 갑자기 주심의 스톱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그래플링 과정에서 최두호의 머리와 넬슨의 머리가 부딪힌 것인데, 이를 헤드 버팅판정을 내리며 1점 감점을 주었습니다. (미국 MMA 통합 룰에서는 주심의 재량에 따라 헤드 버팅에 감점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최종 판정 무승부(29-27, 28-28, 28-28)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최두호의 헤드 버팅은 적절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최두호가 승리를 놓쳤다. 최두호가 이긴 경기다. 그래서 그에게 승리 수당을 줬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박준용 vs 데니스 튤률린

언더카드로 미들급(83kg 이하) 5분 3라운드 경기를 치른 박준용은 눈부신 경기 운용으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습니다. 말그대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한 박준용은 UFC 8경기에서 6승 2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체조건에서 앞선 튤률린은 맷집과 복싱 능력이 준수한 타격가 스타일이지만, 자신보다 큰 상대를 많이 경험한 박준용은 노련하게 잽과 로우 킥으로 적의 접근을 쉽게 하지 못하게 했고, 1라운드 2분도 안돼 튤률린의 허리를 공략해 그라운드로 끌어내렸고, 탑포지션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그라운드 장악력으로 자신의 링네임인 아이언 터틀을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까지 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각인시켰습니다. 파운딩 펀치와 엘보 공격으로 상대의 안면에 흡집내고 이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상대의 얼굴에 비해 너무 멀쩡한 얼굴로 경기를 마무리한 박준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마이클 비스핑의 다음상대로 누굴 원하냐는 질문에 마이클 비스핑이라고 답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도 마무리 지었습니다.